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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살면서 충주사람이 된 지 9년이 되었다. 정신없이 지나는 시간 동안 무수히 많은 이야기도 함께 흘러가는 중이다.

수많은 일들... 많은 생각과 감정들... 중요하든 중요하지 않든  나름대로의 의미는 충분히 쌓여간다. 

 

국악 전공자로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만나게 되었고 관심을 두고 이리저리 기웃기웃 귀동냥에 나름 공부를 시작한 지 꽤 되었다. 

 

누구나 아는 인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인물, 풍전등화의 조선을 온몸과 마음으로 진심 전력하여 보전하고 만백성을 위기에서 탈출시키며 피비린내 전쟁의 역사를 치열하게 살아내신 인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인품과 충절, 효심, 지성에 감복해 그를 따르고자, 제대로 알아보고자 시작한 공부이다.

명석하지도 부지런하지도 못한 탓에 아직도 쭈뼛대는 속마음이 크지만 관심과 의지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ㅎ   

 

2023년 중원문화재단 집 밖 문지방3사업에 의지해서 여해 인문학 스터디를 개최하여 역사 공부에 관심 크신 선생님들을 모시고 소통하는 모임이 시작되었다. 총 5회의 모임이지만 큰 공부의 마중물은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믿는다.

이 블로그의  첫글도 이로써 시작하려 한다. 

중원문화재단은 충주에 있는 문화재단으로 충주시민을 대상으로 여러 문화사업을 하는 곳이다.  마침 충주 시내에 있는 공간을 활용해서 '주인장이 딴짓을 할 수 있는' 사업이 있다길래 벼르고 있다가 다행히 지원, 선정되었다. 

 

이곳은 '충주 전통예술원'으로 충주 시내에 있는 전통 음악(국악)전수소다. (국원대로 156 2층)

오희연 대표님은 사) 서도소리보존회충북지회 지회장, 김경은 주인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이수자로 활동하고 있는 국악인이다.  이 두 국악인의 딴짓은 바로 역사 속 '충무공 이순신 장군 공부'이고 이 딴짓을 7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해오면서 2022년 국악 최초 이순신 장군 관련 창극 '이순신의 노래' 를 충주에서 개최했고 전국에서 관련 전문가, 연구가분들께 큰 관심과 성원을 받은 바 있다. 

 

'여해 인문학 스터디' 는 말 그대로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역사 스터디다. 충주는 임진왜란 당시 가슴 아픈 패전의 전장지로 신립장군의 탄금대 전투가 있는 곳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이 스터디의 핵심 포인트가 있음을 꼭 기억해야 한다. 패전의역사라고 해서 무조건 부끄러운, 수치스러운 기억의 역사에 머물러서는 안 되는 지점을 말이다. 주인장 역시 전혀 이 개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이순신 공부를 하며 특히 임원빈 교수님 강의를 들으며 중요한 개념들을 가질 수 있었다. 역사의 사실들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면에 숨어있는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지 않을 수 있는 '관점'에 관하여....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다른 관점의 시각은 실로 많은 것을 바꿀 수 있으리라 믿는다....여해 인문학 스터디 시작의 의미는 바로 이점에 있으며, 임원빈 교수님의 적극적 지원사격은 실로 스터디의 최고봉, 따봉이 아닐 수 없다. 

 

임원빈 교수님은 충주가 고향이시고 살고 계시는데 순천향대학교 이순신 연구소 소장님으로 오래 근무하셨고 현재는 대구카톨릭대학교 이순신학과 교수님으로 '이순신 리더십' 분야에서는 단연코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시다. 아이러니하게도 전국의 이순신장군 관련된 각종 학회, 세미나, 행사, 강의에 참석하시지만 충주에서는 거의 활동이 없으셨는데 이번 모임의 기회는 새삼스럽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신 듯하다. 

 

모임 첫날임에도 많은 분이 참석해주셨다. 임원빈 교수님, 오희연 대표님, 김경은 주인장, 박동수 사무국장님, 김명란 대표님,이영선 선생님, 권혁분 충주문화해설사 선생님, 이주화 충주문화해설사 선생님과 남산초등학교 김민규, 이주영,이하영,이시영 4명의 초등학생과 학부모님 모두 15명 출석으로 스타트! 

 

먼저 중원문화재단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참여자 소개, 앞으로의 일정을 공유하고 임원빈 교수님의 강의, 강의~ 

특별히 초등학생들을 위한 눈높이 강의에 맘 편하고 즐겁게 강의를 들으며 질문하는 시간이 되었는데 특히 충주문화해설사 선생님들께서 스터디도, 강의도 굉장히 좋다고 하시고 적극적 홍보하시겠다고 하시며 힘을 보태주셨다. 

수준 높은 임 교수님의 강의가 첫 번째 혜택이라면 특별한 혜택 두 번째는 노승석 박사님께서 번역하신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책을 무료로 나눠 드리는 건 안 비밀! (필요한 분에게는 충주의 충무공 이수일 장군 자료집도 준비했습니다. )

그리고 임원빈 교수의 '임진년, 다시 쓰는 이순신전' 자료 프린트.

 

여해 인문학 스터디 첫 모임의 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이순신 장군은 누구인가? 2. 이순신 장군은 어디서 나고 자랐을까? 3. 충남 아산의 이순신 유적 4. 소년 이순신

5. 소년, 청년 이순신은 어떤 공부를 했을까? 6. 이순신 장군이 승전 7. 어떻게 하면 이순신 장군 같은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우리는 이순신 장군 하면 필요에 따라 한없이 영웅화하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크기에

그가 왜 진정으로 위대한지 그의 리더십이 왜 뛰어났는지를 차근차근 알아보고 역사 속 오늘을 잘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어린 친구들에게도 어른에게도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공부로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흥미로운 영화나 드라마, 소설을 보고 읽으며 잘된 것과 잘못된 것을 알 수 있기를, 나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와 꼭 같은 사람이었음을... 

 

 '여해=이순신의 字'  <서경 書經> 에서 순임금이 우임금을 지목하며, "오직 너 여야 세상을 화평케 하리라" (제왈무유여해)고 말한 대목에서 유래되었다. 

이순신장군님의 자는 '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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